21년 상반기 1차 교통관제 합격수기 (초시, 스압주의) (303gurwnd)
관리자 2022.04.12필기점수.jpg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년도 상반기 교통관제에 최종 합격한 1인입니다. 한참 공부할 당시에는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불확실함에 합격수기는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 제가 이렇게 합격하고 수기를 쓸 줄이야. (합격 수기에 많이 적혀있는 멘트이긴 합니다만 ㅋㅅㅋ..) 격세지감이네요. 합격하고 나서 합격수기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결국 교육원까지 들어와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럼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던 저의 합격수기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그동안 느낀 대로 쓰는 후기이며, 절대 특정 학원 광고 및 폄하의 목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방식과 스타일은 각자에게 맞는 것이 있으니, 제 후기는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 준비 배경 일단 저는 항해사로, 20년 5월달에 3년 특례로 승선을 마쳤습니다. 승선을 좀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승선하는 재미가 없어졌고,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승선기간이 계약기간보다 훨씬 길어지는 일이 속출하면서 결국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승선 중에 통신하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 VTS를 승선 후 진로의 한 가지 선택지로 남겨두었습니다. 승선 후에 놀고, 몇개의 사기업에 원서를 내보고 떨어져보기도 하면서 지냈고요. 내년에 있을 시험을 준비하며 가산점을 위해 토익과 실용글쓰기를 응시하여 각 3점으로 가산점 5점 Max를 찍어 놓았습니다. 사실 20년 3차 때 교통관제 8명을 추가모집 한다는 소식을 듣긴 했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공고가 날 지 예상하지도 못했기에 그냥 내년 시험을 준비해야지 하고 2020년을 보냈습니다. - 준비 시작 저는 공부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적은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 였고, 대학교 때는 완전히 놀아버려서 학점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혼자 독학으로는 공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저는 이전부터 해양 공무원 관련 학원 중에서 익히 들어왔던 론박스터디 현강에 등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11월달에 학원생 모집 공고를 보고 등록했습니다. 또한 공무원 시험이 절대 만만한 시험이 아니고, 공부에도 자신이 없었기에 12월달부터 인강을 끊어서 예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엄청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공부에 익숙해진다는 생각으로 좀 수월한 것 같은 과목인 항해와 영어부터 학원 교재를 필두로 이론만 쭉 한번 들었습니다. 12월달에는 항해학을 들었고, 1월달에는 해사영어를 완강했습니다. 참고로 론박 나쌤이 인강 배속을 듣는 것을 정말정말 비추천하셨는데... 저는 느슨해진 공부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1.5배속 이상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쌤 죄송해요!!) 문제는 인터넷으로 해경 기출이 어떻게 출제되는지만 샘플만 보고, 전혀 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근데 항해학, 영어 같은 경우는 제가 해기사여서 익숙해서 배속으로 듣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2월달 학원 개강 전에 법규 및 해경학개론 일부를 배속으로 들어보니 이건 불가능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리고 유튜브에서 공무원 시험 관련 공부법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때까지만 해도 회독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개념조차 몰랐습니다. 여러 영상을 보던 중, 이윤규 변호사님의 공부법을 알게 되었고, 이전까지의 공부에 대한 패러다임을 깨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y4fyL8vAdbs (당시 검색했던 그 영상) 이 영상을 보고 저는 이 분의 공부법 영상을 정주행하며 실제로 따라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영상을 봐야 하는지는 이 분 홈페이지에 나와있음) 그리고 2월달부터 론박스터디 현강을 직접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 시작 론박을 선택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22시까지 핸드폰 제출과 공부 분위기 조성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쌤들의 강의력 또한 유명한 만큼 실제로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매 주마다 있는 주간평가를 통해서 그 주에 공부한 것을 점검하고, 내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자체제작된 문제의 질 또한 좋은 편이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문제도 있었지만 요즘 해경 시험 난이도를 본다면 그 정도의 어려운 문제들도 오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학원 주간평가 및 총 모의고사에서 이번 시험에 비슷한 문제가 몇몇 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그룹스터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혼자 공부하다가 스터디에서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팀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제가 놓친 것들 또는 알던 내용도 한 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단 스터디의 경우 교육학적으로도 증명된 효과적인 학습법입니다. 물론 모든 스터디 그룹이 잘 굴러간 것은 아니지만, 잘 되는 스터디의 경우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더라고요. 또한 필기 뿐 아니라 실기 관련 운동할 수 있는 체력센서 및 시설도 마련되어 있었고, 주마다 체력과제 또한 주어져 반 강제적으로(?) 틈틈이 운동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 대략적인 공부했던 흐름 학습법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학원에서 강조하는 학습법은 이론의 다회독과 기출문제 풀이, 그리고 이를 통한 이론서의 단권화입니다. 해경 시험을 출제할 때, 여러 사설 문제집들을 참고한다지만, 결국 이 사설 문제집들 또한 이론 및 기출문제를 베이스로 만들어지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윤규 변호사님의 공부법을 토대로 이론을 여러번 회독하고, 역대 기출문제에서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변형되는지를 파악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니 이론을 회독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문제가 나올 수도 있겠구나 포인트가 잡히게 되었고, 흔히들 말하는 출제자의 시각에서 이론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왜 학원에서 문제집의 경우 기출문제만 봐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20년 3차 시험에 특정 학원의 문제집에서 여러 문제가 그대로 해경시험에 출제되는 바람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제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들 다수도 불안한 마음에 그 문제집 및 다른 사설 문제집들을 구하여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출문제와 학원에서 제공되는 주간평가 및 모의고사 문제를 제외하고는 일절 다른 문제집을 구매하여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경학개론의 경우 기출문제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학원에서 추천하는 사설 문제집 1권을 병행하여 공부했습니다. - 시기별 공부했던 방법 2월부터 5월까지 학원 진도를 나갈 때는 그 주의 주간평가에 맞추어 진도를 나간 부분만을 무한복습했습니다. (이렇게만 하더라도 목표된 공부를 하는 데에 시간이 저는 빠듯하더라고요 ㅠㅠ) 강의시간에는 절대 졸지 않았고, 수업 쉬는시간때도 강의 들은 내용을 최대한 머릿속에 남기려고 복습을 했습니다. 평일에는 9시에 학원에 등원하여 22시 땡 하면 보통 집에 갔고, 공부시간은 따로 재진 않았습니다. 대신 그 날 목표한 공부를 끝내지 못하면 23시~24시까지 추가적으로 공부를 더 했습니다. 주말에는 온전히 학원 강의 없이 자습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토요일에는 대략 9~10시 사이에 나와서 22시까지 공부를 했고, 일요일에는 특별히 공부가 더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쉬었습니다. 그리고 항해학과 해사영어 같은 경우, 학원에 오기전에 한 번 예습을 했기 때문에, 강의를 따라가는 데 좀 더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그 주의 주간평가 범위 뿐 아니라 틈틈이 전에 배웠던 내용까지 누적복습을 시행했습니다. 1주마다 학원 진도 범위를 최소 5회독 이상은 보고 주간평가를 봤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쉬운 점은, 이 때 시간이 좀 더 여유로울 때 기출문제에 있는 내용들을 이론서에 빡세게 단권화를 해뒀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좀 부족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출문제 및 선지에 A,B라는 내용이 나오면 그 부분을 이론서에 표시를 해야 하는데 어차피 이론서에 다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따로 강조 표시를 하지 않아 나중에 본격적인 회독에 들어갈 때 이 부분을 다시 표시한다고 조금 시간을 지체했었습니다. 5월 중순 쯤 학원 진도를 다 나간 뒤에는 본격적인 회독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부터는 9시 등원, 23시~00시 하원을 했고 목표된 공부량에 도달하지 않았을 경우 새벽 2시~3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요일 오전 시간만을 비워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개인정비 시간에 썼습니다. 순공시간은 재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최소 9~10시간은 확보했고, 많으면 13~14시간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까지 주간 및 일간 계획을 작성했고, 그 날의 목표(챕터 등)를 정하고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회독은 이윤규 변호사님의 공부법을 따라 1과목씩만 회독식으로 공부했으며 그 과목 회독이 끝날 때 까지는 다른 과목을 병행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방법이 맞을까 의구심도 많이 들었지만 3회독을 하면서부터 각 과목의 챕터 및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원래는 시험 전까지 10회독을 계획했었습니다만, 처음 하는 회독 공부법이라 중간에 좀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최종적으로 약 6~7회독 정도 한 뒤 시험을 봤습니다. 4회독 정도 하니, 항해와 해사영어의 경우는 반나절 정도 만에 회독을 할 수 있었고, 법규는 이틀, 경찰학개론은 하루 정도면 다 볼 수 있었습니다. 5회독부터는 아는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고, 제가 잘 모르는 부분들만 노트에 옮겨적었고 6회독 시에는 이 노트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아침까지 이 노트만 반복적으로 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 2주 전 부터는 18년도부터 20년까지 3개년 기출을 다시 풀었습니다. 이유는 최근 기출에서 시험이 많이 변형되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3개년 안에 출제됬던 문제들과 비슷한 문제 및 응용되어 선지로 출제 되었습니다. 기출의 중요성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른 것 같습니다. -과목 별 공부했던 방법 및 느낀 점 *항해술 범위가 적고 이해과목인 만큼 이제 해경시험에서도 20년 3차 이후 변별력을 위해 박스형 문제가 반 이상 출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나오지 않았던 구석진 내용에서도 출제하고 있어 그러한 내용들도 전체적으로 다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해술의 기본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입니다. 단순 암기만 하신다면 거기서 조금만 바꾸더라도 그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신호기 등 단순 암기사항은 제외) 저 또한 마찬가지로 그림을 그려가며 이해와 암기를 했고, 실제 시험에서도 헷갈리면 그림을 그려가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회독 중에는 전체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제가 헷갈리거나 틀렸던 문제 및 문제의 선지들을 이론서에 옮겨적었고 OX문제나 빈칸 또는 괄호 문제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위도’란 어느 지점을 지나는 거등권과 적도 사이의 자오선 상의 호의 길이 또는 이 호가 지구 중심에서 이루는 각 이러한 선지를, ‘경도’란 어느 지점을 지나는 거등권과 적도 사이의 자오선 상의 호의 길이 또는 이 호가 지구 중심에서 이루는 각 OX? ㅁ(이)란 어느 지점을 지나는 거등권과 적도 사이의 자오선 상의 호의 길이 또는 이 호가 지구 중심에서 이루는 각 (답:위도) 이런 식으로 셀프로 문제를 변형하여 저에게 묻는 식으로 적어놓아 단권화 시켰습니다. 저는 실제 시험에서 3개를 틀렸는데, 1개 선속계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문제는 나중에 다시 보니 이걸 왜 틀렸을까 하는 쉬운 문제들이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해서(1문제당 1분 미만) 그런 압박감 속에 이렇게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곳에서 변별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제 문제를 풀때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해사영어 개인적으로 이번 시험 중 해경학개론 다음으로 어려웠던 과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여러 수험생분들이 해사영어는 효자과목인데 많이 틀렸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저는 가산점 3점을 토익으로 채웠을 정도로 영어는 꽤 자신이 있는 편이었는데 제 생각보다 많은 4개를 틀리고 말았습니다. 박스형 문제도 생각보다 많이 없었습니다만 헷갈리게 하는 문제들 및 새로 나온 개념 문제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특히나 항해사로서 COLREG 관련 문제를 틀린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ㅠㅠ. 기관을 시험 치시는 분들도 이번 레이더 문제에 무척 당황 했을 것입니다. 문법 문제 또한 출제되는 것을 보아 이제는 순수하게 영어만 잘 해서는 잘 볼 수 없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SMCP, 항해의 경우 해석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 헷갈리는 개념 및 용어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Anchor 관련해서, Walk out/Walk back/Veer out 등등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 등. 바꿔서 낼 용어들이 많습니다.) 국제법 파트의 경우도 헷갈리는 용어들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고, 국제법 내용에 빈칸 뚫기 및 밑줄 친 부분을 살짝 바꿔놓고 틀린 것 찾기 등의 유형의 문제가 꾸준히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국제법의 핵심 부분을 발췌해와 이런 문제를 냈다고 하면, 요즘에는 약간 덜 중요한 사이드 내용에서 출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어디서 어떻게 바꿔낼 지 모르기 때문에, 일부 내용 뿐 아니라 전체 내용을 계속 반복적으로 회독하셔야 합니다. 국제법 전문을 보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론박 학원 교재를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해사법규 모든 과목 중에 그나마 조금 평이했던 시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이 방대하여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제일 막막한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공부법은 글 초반에도 언급했듯이 이윤규 변호사님의 공부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학원 진도를 나갔을 때는 그 주의 진도나간 파트만 공부했기 때문에 수월했지만, 전체 회독을 돌리니 그동안 까먹은 것도 많았고, 법마다 헷갈리는 개념도 정말 많았습니다. 때문에 처음 회독 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2회독부터는 어려운 법의 경우 인강을 2배속으로 다시 보면서 같이 회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제가 어려운데 끙끙대며 공부하는 것 보다 수월하고 짧은 시간 내에 공부할 수 있었고 제가 미처 놓쳤던 중요한 부분도 다시 한 번 잡을 수 있었습니다. 법규 또한 항해와 마찬가지로, 출제자의 시각에서 법 조문 별로 문제화 될 수 있는 포인트를 빈칸 또는 OX 등등으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만들어 이론서에 단권화했습니다. 기출에 나온 부분 뿐 아니라 제가 생각했을 때 충분히 문제화 될 수 있는 포인트 또한 표시해두고 반복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라색 글씨 및 네모 빈칸을 참고 바랍니다. KakaoTalk_20211025_192203135.jpg KakaoTalk_20211025_192203135_01.jpg KakaoTalk_20211025_192203135_02.jpg 공부하다가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들이나 단순 암기 사항들은 마지막 사진과 같이 포스트잇으로 페이지에 표시를 하여 자투리 시간에 매일 반복적으로 보거나 두문자를 따서 외웠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절대 외워지지 않을 것 같은 사항들도 자연스럽게 외워졌습니다. 또한 각 법마다 다른 헷갈리는 개념들은 다시 노트에 정리하여 저만의 '사고의 서랍'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번 만들고 나니 잘 헷갈리지 않더라고요. 예시는 다음 사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KakaoTalk_20211025_204453505_01.jpg *해양경찰학개론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했던 이번 시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목 과락을 안겨주었던 최악의 과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는 5개를 틀렸는데 가채점 할 때까지만 해도 망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름 선방한 점수였더군요 ㄷㄷ; 공부 방법은 법규와 마찬가지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총론 부분에서는 암기가 아닌 최대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찰학 자체가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이 과목 또한 회독 시 인강을 다시 2배속으로 들으며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론박스터디의 개론 책은 타 학원의 책들보다 훨씬 양이 적습니다. 나쌤 또한 자신이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만드신 책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시험에서 3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적은 양의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개론의 경우, 최근 기출의 트렌드를 파악했을 때, 어떠한 개념의 세세한 작은 가지 내용보다는 큰 가지에 대하여 묻는 경우가 많음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 생각은 이번 시험에도 운이 좋게도 적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사의 3대 원칙이라고 하면, 신속착수, 현장보존, 공중협력의 원칙이 있는데 이 원칙들 하나하나의 세세한 뜻을 기억하기에 앞서 종류를 먼저 확실히 외워주는 그러한 전략을 택했습니다. 또한 기출됬던 문제들이 얼마 없다보니 이를 응용해서 만드는 문제들이 많음을 또한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시험 2주 전 부터 역대 기출 + 간부후보 개론 문제까지 다시 풀어보고 해설을 공부했으며, 한 번 기출됬던 부분들은 더욱 유심히 봤습니다. 이 전략 또한 적중했습니다. 기타 문제집은 포세이돈에서 나온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집은 배운 개념이 문제로 어떻게 바뀌어서 나오는 지 참고만 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의 부분 중 론박 이론서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을 다시 이론서에 단권화했습니다. 합쳐서 총 3번 이상 풀지 않았습니다. -그 외 필기 시험을 위한 팁 일단 공부할 때, 모든 내용을 다 봐서 100점을 맞겠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험도 그랬지만 어느 공무원 시험이던 간에 문제 중의 일부는 정말 어려운 문제 및 생소한 문제를 일부러 내는 것이 팩트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버리고 90점 정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특히 개론에서 공무원 행동강령, 잠재지문 채취방법 등 생소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저는 보자마자 바로 3번으로 찍고 넘어가서 시간도 세이브하고 잠재지문 문제는 맞출 수 있었습니다(헤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과연 자신이 한 것들이 맞는 건지 의구심도 들고 불안감이 엄습해 올 것입니다.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겪는 것일텐데, 이 또한 자신을 믿고 자기최면 등의 방법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주변에 공부하는 분들과 같이 긍정적인 말을 하면서 불안감을 많이 덜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준비 체력은 목포에 있는 ㄷㄹㅅㅍㅊ를 다녔고, 시험 도중 부상으로 18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적성 및 면접은 필기와 마찬가지로 론박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운동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필기 공부를 시작하면서 처음 센서 측정을 해 보니, 팔굽혀펴기의 경우 15개 정도,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20개 정도가 최대였습니다. 큰 위기감을 느낀 저는 매일 혹은 근육통이 심한 나는 격일로 학원 쉬는 시간마다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고, 체력학원 또한 등록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론박과 제휴된 ㄷㄹㅅㅍㅊ) 일단 정말 운동을 안하고 산 저질 몸상태여서 살부터 빼야겠다고 생각하여 학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집을 뛰어다녔습니다. 등하원길 합쳐서 최소 2.5km, 많게는 5km를 거의 매일 뛰었던 것 같습니다. 살을 단순히 빼려고 시작한 것인데 본의아니게 폐활량도 늘고, 하체 근력도 증가하여 윗몸 갯수가 늘어나는데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팔굽혀펴기 - 54개/9점 자세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종목입니다. 저도 처음에 할 당시에는 자세가 아예 무너져 있었지만 론박에서 제공된 체력과 관련된 자세 티칭 강의를 보고, 체력학원을 다니면서 정자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또는 격일로 필기 공부를 하면서 쉬는시간에 틈틈이 총 150~200개씩을 세트로 나누어 세트 간 쉬는시간은 1분 미만으로 운동을 했습니다. 유일하게 10점도 가능했을 것 같은 종목이었는데, 이번에 교통관제 필기에 합격한 인원이 미달이 났었기에 체력시험 전에는 몸을 사리고 과락만 면하자는 전략으로 체력학원에서만 운동을 진행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10점 나오시는 분들 후기를 들어보면 매일 300개 이상의 팔굽혀펴기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길. *윗몸일으키기 - 48개/7점 윗몸은 복근도 중요하지만 하체근육도 중요한 종목입니다. 실제로 윗몸일으키기 하고 나면 하체근육이 땡겨야 정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윗몸이 많이 늘지 않아서 고민이시던데 저 또한 52개에서 정체기가 왔었습니다. 이 종목 또한 자세와 팁이 중요한데 체력학원에서 도움을 받으시거나 유튜브에 좀만 찾아보면 나오니 생략하겠습니다. 최대 52개까지 하다가 48개로 줄은 것은 팔굽혀펴기와 마찬가지로 필합인원 미달 이후 열심히 안 한 탓인 것 같습니다. *100m - 16.6초/2점 100m 달리기는 체력의 모든 종목 중 가장 선천적인 신체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종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아무리 연습하고 뛰어도 14초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ㅠㅠ.. 자세에 대해서는 저도 못 뛰는 편이라 자세히는 못 적겠지만 스타트가 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는거? 그리고 체력시험 전에 100m 하다가 부상당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위험한 운동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오른쪽 허벅지에 연습 시에 생긴 살짝의 근육통이 있었는데, 별거 아니겠지 생각하다가 운이 좋지 않아 100m 시험 도중 허벅지 근육이 크게 파열되는 증상으로 과락이 나올 뻔했습니다. 통증이 어마어마해서 하마터면 수영까지 못 할뻔 했는데 파스의 힘으로 간신히 버텼습니다. 이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매우 아찔하네요. *수영 수영은 정말 못하시는 분들도 체력시험 끝나고 강습 다니고 하시니까 왠만해서는 패스하시는거 같더라고요.(물론 이번에는 체력시험까지의 기간이 3주로 좀 넉넉하긴 했습니다.) 저는 갈 때는 자유형, 올때는 평영으로 와서 1분 12초로 넉넉하게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레인에서 시험 본 4명중에 제가 꼴지였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ㅎㅎ... -체력시험 후기 체력시험은 해경교육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아침 10시에 시험을 보았고 시험 중간에 대기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아침은 드시고 오시는걸 추천하고, 대기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기므로, 중간중간에 당 또는 카페인 보충하실 군것질거리등을 적절히 챙겨가시고, 스트레칭을 많이 해두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배가 많이 고프니까 개인적으로 몬스터, 바나나, 초코바 등을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시험 진행은 조를 나누어서 진행을 했는데, 조마다 감독관님들이 다 다르고 시험 진행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시험봤던 조의 경우는 응시자 모두 녹색 조끼를 배바지로 착용하고 고무줄 1개를 배쪽에 착용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체력시험도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관님들도 조마다 다 다르고 운이 좋지 않으면 기준이 매우 빡빡한 감독관님을 만나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나오는 그런 케이스가 이번에도 나왔습니다. 윗몸의 경우는 팔굽혀펴기 이후 쉬는시간 거의 없이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윗몸 기록이 생각보다 다들 안나오더라고요. 근데 이 기준의 경우는 모든 수험생 동일하게 적용되니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인적성 인적성은 준비 기간도 짧았고 생각보다 할 것들이 많아 정신없이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필기를 합격했다는 안도감에 게으름이 찾아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론박스터디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인성의 경우 학원 자체적으로 인성검사 및 MBTI검사를 실시하여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서 좋았습니다. 적성의 경우, 학원에서 해경 유형에 맞추어 여러 자료를 제공해주고 풀이법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적성은 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풀이법의 경우 몇몇 유형을 제외하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유형별 문제자료를 풀어보면서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오겠구나 감만 익히고 갔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난이도가 다른 일반 적성검사보다는 쉽게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만 준비해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찍은 문제도 수두룩했고, 인성검사 파트2인 Most&Least에서 마킹하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조금 헤매다가 11문제나 마킹하지 않고 그냥 제출해버렸습니다. 찍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오히려 더 오류가 날 것 같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최종적으로 합격했고, 다른 합격 수기들을 봤을 때도 저와 같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걸 보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면접 론박에서 준비하면서 정말 만족했던 부분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이 면접을 준비하기 이전에 스스로 대학교 면접 및 사기업 면접을 어느정도 준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 준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한다는 나름의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 학원에서 면접을 준비하며 고정관념을 많이 깨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성격이 소심하고 다수의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며 말주변도 많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면접 전에는 어떠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이 학원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생 그래프 작성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성격, 장단점, 경험 등을 파악하게 하여 면접에서 자기 자신만의 스토리로 답변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교통관제를 지원한 같은 분들과 스터디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인생그래프에 토의하고 서로의 컨셉 및 강점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제공해준 예상 인성 질문에 대하여 답변을 따로 외우려고 하지 않고 저의 과거 경험과 연결지어 바로바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하며 지속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전공 질문의 경우도 학원에서 알려준 단기 암기 비법을 통하여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인천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면접장에 가면 노트북고 헤드셋이 있고, 헤드셋을 착용하고 화상면접을 보았습니다. 저는 스터디원들과 이 점을 미리 예상하고 Zoom을 통하여 모의면접을 미리 몇차례 진행했었습니다. 마스크도 착용하고 면접을 보기 때문에 아무리 웃는 표정을 하더라도 표정이 티가 나지 않았고, 결국 첫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눈이 웃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이 점을 많이 연습했습니다. 전공 면접에서 첫 질문을 식사는 하고 오셨냐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했는데, 실제로 연습했던 웃는 모습으로 답변드리니 면접관 두 분 또한 모두 웃으시면서 초반부터 좋은 인상으로 면접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하지 않았던 어선법에 관련한 질문이 나와 잘 대답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면접이었습니다. 인성 면접에서는 시험이 몇 번째인지, 과거 경력사항, 직장 내 갑질,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 중 무엇을 먼저 할거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 질문에서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겠다고 답변을 했는데, 여러 꼬리 질문을 하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준비했던 대로 제 경험에 비추어 임기응변으로 잘 답변하였습니다. -마치며 승선을 마치고 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처음 준비하는 공무원 시험이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래 제 인생에서 경찰이라는 선택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또 준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제 인생에서 가장 노력했었던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최종합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게 되어 더더욱 기쁘네요. 오늘도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위하여 열심히 달리고 계실 여러 수험생분들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고, 부족한 제 글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된다면 더욱 기쁘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