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3년 2차 학과특채 경장(항해)로 합격한 고호련입니다.
저는 5년 이상 긴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합격수기를 남기는 것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장수생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보니 성적을 공개하셨던데 제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항해 100 해사영어 95 형사법 90 해경개론 100입니다.
지금껏 응시한 시험 중에 제일 성적이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저 나름의 원칙이 3가지가 있습니다 모든 과목에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공부시간은 00시를 넘기지 않고 눈 떠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
2. 공부량을 늘리지 말자. 기출과 기본서만 제대로 알고가자
3. 하루에 3과목을 하자

다음은 좀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00시를 넘기면 다음날 공부가 힘듭니다 특히 오전에 졸 가능성이 매우 크니 컨디션 조절을 잘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 밤 늦게까지 한다고 여러분도 밤 늦게까지 공부가 잘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단기간 벼락치기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길게 보시고 본인한테 맞게 공부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2. 공부량을 늘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학원에서 추천해주시는 교재만 제대로 보아도 더 공부할 것이 없습니다. 다른 학원 교재, 해기사 문제집까지 다 보시면 장수하실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실제로 수없이 시험에 응시해본 사람으로써 시험에서 틀리는 문제는 생각보다 쉬운 문제들 평소에는 안 틀리던 기본 개념 문제들을 많이 틀립니다. 이유는 박스형으로 출제하거나 등한시 했던 파트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인데 평소에 기본서를 많이 눈에 읽혀두셔서 시험날 실수가 없게 하셔야겠습니다. 또한 굳이 어려운 문제를 풀고싶으시면 학원 모의고사 몇 회만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학원에서 응시하는 거 아니었으면 모의고사도 안봤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풀다 보면 답이 보일 정도로 문답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그때는 틀린 문제를 기본서에서 찾아서 틀린 문제가 출제된 파트 전체를 복습한다는 마음으로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이래야 실제 시험에서 실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결국엔 실수 싸움입니다. 결코 어려운 문제를 누가 하나 더 맞추고 적게 틀리고 하는 싸움이 아닙니다. 평소에는 안 틀리던 문제들을 시험장에서 누가 실수없이 잘 풀어내냐 싸움인 것 같습니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형사법의 경우에는 정말 기본서와 기출만 풀어도 벅찹니다. 그것만 제대로 알고 간다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해커스경찰의 김대환 선생님 인강과 교재를 봤습니다.

3. 학원에서는 하루에 응시하는 과목수가 4과목이면 4과목을 전체를 보라고 하셨지만 저는 도저히 효율이 나지도 않고 시간이 부족해서 3과목으로 잡았습니다.
형사법과 개론을 오전 오후로 매일 보았고 저녁 시간대만 항해와 해사영어를 번갈아가며 격일로 공부했습니다. 욕심 내지마시고 한과목을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가자는 마음으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일년 이년 삼년 공부한다고 다 내 것이 되는게 아닙니다 안보는 순간부터 까먹습니다. 결국 무한 반복만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수생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적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는 면접을 6번 봐서 합격한 사람입니다. 결코 공부를 오래했다고 시험날에 좋은 점수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신 분들은 다음 시험에도 이전 시험과 크게 차이 없는 점수를 또 받으실 것 입니다. 저도 그랬고 제 주변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기본서와 기출 위주로 반복 학습하시고 시험 보는 전날까지 손에서 책을 놓으셔서는 안됩니다. 또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면 1주에 1번 마시고 더 좋은 것은 2주에 1번 더 좋은 것은 한달에 1번이고  최고는 절주입니다.

장수생이 힘든 점이 무엇인지 정말 잘 알고있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부터 시간은 흐르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합격했거나 시험을 관둔 사람들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고 매번 손을 벌려야는 상황이 참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친구들은 해기사 면허가 있으니 배나 타자는 얘기를 3년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을 원망하거나 연락을 끊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합격이 늦어진 것 같습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친구들을 다 끊어내고 찾아오는 친구들만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는 도저히 친구를 끊어내질 못해서 이번 시험만큼은 목포까지 찾아오는 친구들만 한번씩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있던 공부법들 다 버리고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방향으로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방법이 정말 좋았다면 이미 합격해서 현직에 계시지 않겠습니까? 저 또한 기존에 공부법을 버리려고 공부를 아예 2달 가량 하나도 안하고 론박스터디 필기반에 왔습니다. 문제는 공부법을 잊는 수준이 아니라 공부했던 것을 까먹어버리더군요. 

무더운 여름에 공부하시느라 대단히 고생이 많습니다.
저 또한 매년 해왔던 일들인데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공부를 해도 내가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원망하거나 좌절마시고 다시 마음을 추스리시고 공부에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합격을 한다고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예 공부하다보니 합격했습니다 근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부디 열심히 공부하셔서 최단시간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회독에 사용되는 교재는 평소에 단권화 시켜둔 기본서입니다. 그리고 인강에 과도하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인강 안보는 순간 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단권화는 선생님 강의 + 기출(틀린 것 위주) 중요 내용을 교재에 표시해둔 것을 말합니다.

개론 공부법은 기본서와 기출을 보시면서 기출에 있는 중요 지문 표시, 틀린 문제 표시를 철저하게 해주셔서 회독을 늘려서 눈에 익혀두는 방법으로 공부하셔야 하겠습니다. 이 작업이 단권화입니다. 결국 단권화 된 기본서를 여러 번 회독하셔야 합니다.

특히 총론을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이 부분에서 이해가 필요한 파트만 인강을 여러 번 듣고 반드시 기본서에 표시 및 정리하시고 여러 번 회독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기출 교재는 고시각 기출 한권만 봤습니다. 기출은 어느 교재를 보시던 해설의 차이이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항해술 공부법은 제가 여러 방법으로 해본 결과 수업을 듣고 바로 해당 파트 기출문제를 풀고 기본서 단권화를 같이 하면서 진도를 나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단권화가 완성되면 단권화 시킨 교재만 회독하고 한번씩 기출 문제로 문제 푸는 감만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