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해양수산부 일반선박 합격 수기
황규섭 2023.09.15안녕하세요. 3년 승선 후 21년도에 회사 그만 두고 2년 동안 이것저것 하다가 최종적으로 금년 해양수산부 일반선박 7급에 합격했습니다.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공무원에 도전한 것은 이번 해가 처음인데 상반기에 VTS 도전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하반기에 이렇게 해양수산부 일반선박 7급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와 면접 모두 론박스터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필기 : 전공과목> 일단 해양수산부 일반선박 7급 공고가 6월 경에 올라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필기시험이 8월 초여서 사실 필기 자체를 공부한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었습니다. 대략 한달 반 정도입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VTS 시험 준비를 하면서 아무래도 비슷한 부분을 조금 공부했기 때문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지 않다면 이렇게 짧은 수험 준비로는 합격하지 못 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 VTS 준비도 론박스터디 교재와 강의를 함께 했었습니다. 일반선박 7급 강의를 듣지는 않았지만 론박스터디의 해사법규, 해상안전론 교재를 사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교재만 사서 공부하였지만 강의와 함께 공부해도 충분히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상반기에 탈락의 경험이 있다 보니 한달 반 정도를 거의 독서실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다 보니 잠도 줄이고 쉬는 날도 줄여가며 최선을 다 했습니다. 주관식 시험의 특성 상 시험 당시의 요령(1. 풀 수 있는 것들, 빨리 적을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쓴다. 2. 글씨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최대한 부분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양도 중요하다.) + 승선 때 공부한 배경지식이나 항해, 선박 관련 지식이 어느정도 많이 필요합니다. ※전공과목 공부 요령. 모든 것들을 다 외울 수는 없다. -> 그렇기에 저는 시험에 나올 법한 내용들을 모두 책에서 찾아 노트에 요약해서 정리하고, 책은 매일매일 회독을 돌리되 집중적으로 외운 것은 요약 노트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론박 스터디 교재 이외에 추가적으로 공부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론박스터디 해사법규, 해상안전론 공부하면 충분합니다. <영어> 저는 지텔프 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토익 점수가 어느정도 나온다면 지텔프 점수도 무난하게 나올 것입니다. 지텔프 레벨2 정도로 공부하면 됩니다. 저는 해커스 지텔프 최신기출 유형 실전문제집을 이용하였습니다. 시험 한달 전부터 2 ~ 3일마다 한 회씩 풀었습니다. 실전에서 문제점은... 청취가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독해, 문법, 청취 중 비중을 청취에 가장 두고 공부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취가 부족하다면 독해, 문법을 최대한 많이 맞아 점수를 따는 방향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사 1&2급은 있으면 너무 좋습니다. 가산점 5점은 너무 큽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사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사 없이 합격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사가 없다고 이번에는 안 되겠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시다면 한국사를 준비하되, 단기간에 준비를 하게 되어 한국사가 없는 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면접> 론박스터디를 다니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해양수산부 7급 일반선박의 경우 면접이 1. 자기기술서 작성 2. 집단 토의 3. 개인 역량 면접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자기기술서 작성이 처음에 무엇인지도 잘 몰랐는데 학원을 통해 자기기술서가 이런거고 작성 요령은 이렇구나 하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면접 시작부터 무난했습니다. 자기기술서 작성부터 난항을 빚었다면 면접 자체를 망쳤을지도 모릅니다. 면접 준비라는 형식적인 부분 외에 별개로 인생그래프 작성, 모의면접, 조원들과 스터디, 선생님과의 진솔한 대화 등등을 통해 제 인생을 돌아보고 인생의 교훈도 얻고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배움의 기회로서 다가온 시간이였습니다. 론박스터디의 면접 스터디 과정을 들으시게 된다면 물론 면접 준비라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새롭고 재밌는 배움의 장이자 경험으로 여기면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순한 면접 준비라는 측면에서 특히 저는 론박스터디학원에서 좋았던 점이 제가 해서는 안 될, 피해야 할 행동들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공무원 면접이라는게 튀지 않고 평범하고 무난무난하게 업혀가는 느낌으로 진행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감상적이고 공상을 하는 성격이 있어서(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이고 세밀한 부분도 아론쌤께서 면밀히 학생들의 심리를 잘 살피고 분석하셔서 정확하게 짚어주십니다) 모의 면접이나 모의 토론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었는데 아론쌤께서 그 부분을 고쳐주셨고 최대한 조용하게 무난무난하게 업혀가는 방식을 추천해주셔서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집단 토의 때도 말을 조금이라도 더 해서 점수를 더 따려 하거나 두각을 드러내려 하기보다는 "규섭이 너는 그냥 말을 줄여" 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생각나서 다른 사람들 네번, 다섯번 발언해도 저는 그냥 한, 두번만 발언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그냥 무난하게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1분 자기소개도 아론쌤께 컨펌도 받고 준비했던 대로 무난하게 잘 말해서 면접관분들도 고개를 잘 끄덕여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A가 중요하냐? B가 중요하냐?". 면접자에게 시험에 들게 하는 이런 양자택일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 답안에 대해 알려주셔서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원리원칙이 중요하냐?라는 식의 질문입니다. 저는 원리원칙 못지 않게 재량도 중요함을 강조했고 그에 맞는 사례도 말하면서 면접관분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21년도 상반기에 배를 그만두고 꽤 오래 방황 아닌 방황을 했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입 없이 제가 진정 뭘 하고 살아야될까? 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뭐 놀기도 놀았습니다만 공기업 준비, 바리스타 준비, 골프장 알바, 그리고 요즘도 한창 유행인 IT 개발자 준비 등등 여러가지를 시도했습니다.. 결과가 다 좋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황과 실패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지금 다시 제자리로 잘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젊은 마음에 새로운 것 해보고 싶었고 도전도 해봤지만 다 실패했고 그래도 내가 원래 있어할 자리가 이 곳임을 지금에서야 절실히 느낍니다. 지금이라면 정말 후회없이 즐겁게 성실하게 공직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취준하시는 분들. 이것저것 해보시면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느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도 또한 인생에서는 필요한 부분임을 저도 경험자로서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공무원 준비를 하는 길이던, 아니면 돈을 떠나서 내가 그냥 경험해보고 싶고 그냥 단순히 재비삼아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던 모두 다 이것저것 해보세요. 그래야 비로소 자기가 뭘 좋아하고 나의 자리가 어디이고, 나한테 맞는 옷이 진정 무엇인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