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 상반기 관제 9급 합격자입니다.

저는 2023년에도 선박관제 시험을 봤으나, 아쉽게도 한 문제 차이로 필기에서 불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험에서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필기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시험에서 불합격한 후 다른 일을 하다가, 시험 약 4.5개월 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공부를 재개하다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처음에는 인강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을 다시 익혔습니다. 하지만 인강은 1회독만 하고, 이후에는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완벽하게 암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교재 회독 방식 및 하루 일과
과목이 3과목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동시에 회독하는 것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듣고 회독을 시작할 때는 당연히 속도가 느리게 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조바심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속도가 붙기 때문에 처음부터 빠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회독 후 회독 내용을 확인할 때 mbt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수험준비를 하신다면 mbt는 꼭 같이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하루 공부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오전 9:00 ~ 12:00: 항해학
오후 1:00 ~ 5:00: 해상교통관리
저녁 6:00 ~ 8:30: 해사영어
저는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힘든 성격이라, 50분 공부 후 10분 휴식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10분 휴식 동안에는 꼭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며 깊게 숨을 쉬는 등 머리를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목별 학습 전략
1.항해학 (인강 1회독, 기본서 10회독) 90
항해학은 론박스터디 항해술 교재 하나로 단권화해 학습했습니다. 첫 1~2회독 때 이 단권화 과정을 철저히 진행했는데, 이 작업이 이후 회독 속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항해학은 특히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박 조종이나 복원성 관련 내용은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해야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반면, 암기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숫자나 단위를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해경시험 기출문제를 보면 말장난이 많은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2.해사영어 (인강 1회독, 기본서 10회독) 100
해사영어는 상대적으로 공부 비중이 적었습니다. 기출문제의 난이도도 높지 않았고, 승선 생활을 통해 익숙한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항해학에서 배운 내용을 영어로 전환한 부분이 많아 항해학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해사영어도 처음 1~2회독 동안 강의와 기출문제를 풀며 단권화 작업을 했고, 이후에는 회독을 거듭하며 내용을 완벽히 정리했습니다.

3.해상교통관리 (인강 1회독, 기본서 12회독) 100
해상교통관리는 가장 집중적으로 학습한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시험 범위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스스로 학습 범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상교통안전법, 선박입출항법, 선박관제법을 중심으로, 유선 및 도선사업법, 선박법, 선박안전법, 도선법, 해양사고조사심판법, 항만법 등을 정리하여 학습했습니다. 특히 선박관제법은 시행규칙, 시행령, 행정규칙까지 전부 프린트하여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이 과목도 항해학과 마찬가지로 시험에서 말장난이 많기 때문에 숫자나 단위를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상교통관리도 처음 1~2회독 때 단권화를 진행했고, 이후 반복적인 회독을 통해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면접 준비 과정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약 한 달간 면접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는 오히려 필기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기자신을 잘 되돌아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처음 준비할 때 당황하실 분들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면접같은 경우는 학원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해양 관련 공무원 면접 자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론박스터디 학원에서 현장 강의를 듣고 준비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학원에서는 면접 준비 방향을 알려주었고 면접 스터디 그룹에 배정하여 매일같이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나를 호감 있게 비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뽑고 싶은 사람은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최대한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번 서해 면접에서도 인성적인 부분을 많이 평가했다고 느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합격 수기를 마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략적으로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모두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