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응시했던 시험은 24년도 제2회 기술직 시험이었음을 밝히며 합격수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4년도 해수부 선박항해,기관,어로직 선발시험으로 필자는 선박항해 응시) 

시험은 시험접수, 필기시험, 면접 순서대로 진행되며 
선박항해직렬이 응시해야할 필기시험 과목은 총 3가지로 항해, 선박일반(항해기관 공통), 영어(지텔프 형식)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배경지식과 학업능력의 차이가 있기에 수험기간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항해직렬이라면 4개월 정도를 권장드립니다. 
(기관직렬에 비해 평균 커트점수가 10점 정도 차이날 정도로 경쟁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문해기지식이든 영어든 평소에 공부해 두지 않은 일반적인 응시자라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기간입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항해 & 선박일반(운용) : 암기과목 입니다. 이 점을 다들 알고 계시기에 수험서만 읽는 분들이 계실테지만 저는 제가 수강한 론박 항해술 인강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항해와 운용과목의 내용 중 상당수가 원리를 이해하고 단어를 외울 때 승선실무 현장과 거리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이 부분이 그저 책속의 지식으로만 느껴져서 인강 속 선생님께서 내용의 원리들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 주신 덕분에 장기기억으로 넘기기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강을 들으며 교재는 론박 항해술 책을 사용해 핵심 내용을 정리하며 필기했고 인강을 다 들은 후에는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론박 해수부 주관식 책을 읽으며 복습과 빠진 내용을 채워 정리하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해사고 교과서 선박운용을 읽으며 이전 교재들에서 빠진 지엽적이고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내용들을 보충했습니다. 해사고 교과서에 수록된 선박구조와 명칭을 잘 공부해야 합니다. (지엽적인 부분은 이전 년도 기출을 많이 읽어보시고 예상 해봐야 합니다.)
저는 교재에 정리한 내용들을 이해하고 곱씹어보며 3회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시험장에서 답을 적어내야 할 정도의 수준으로 내용을 정리해 워드파일로 타이핑 했습니다. (2번 그냥 이해하며 읽기, 1번 회독하며 워드로 타이핑). 노트에 따로 정리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걸리고, 교과서를 그냥 읽어 머릿속으로 단권화 하기에는 한 눈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아 워드 타이핑을 이용해 제 나름의 단권화 작업을 한 것입니다. 이 후 정리한 워드 파일을 프린트하여 시험 전까지 11회독 하였습니다. 

추가로 공부해야 할 것들
: 해양환경관리법 & marpol 해양오염방지협약 (기름, 폐기물 배출 및 처리에 관하여), 
 국제해상충돌예방 규칙, 항해당직을 위한 imo의 권고사항 등 : 5회독 
 기초 기관술 (선박일반의 3문제 중 1문제를 차지합니다. 갑판부로써 기관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기에 론박스터디 기초기관술 인강과 교재를 구입하여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내용을 교재에서 찾아 그 부분만 4회독 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더라도 틀릴 수 밖에 없는 문제는 반드시 나옵니다.
암기과목이기에 그냥 다 외워버리면 변별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킬러문제는 주로 선박일반의 기관 파트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버릴 것을 감안하고 다른 문제를 모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부분점수가 있기 때문에 집요하게 공부하여 먹을 수 있는 문제는 먹고 들어가야 합니다.

영어: 지텔프 형식으로 출제됩니다. 문법, 리스닝, 리딩 3파트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 암기 입니다. 단어 암기는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6개월 전부터 조금씩 외워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가 단어 암기에 사용한 교재는 “해커스 지텔프 기출 보카”, “시원스쿨 지텔프 기출 보카” 입니다. 그냥 다 외웠습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많이 외워야 리스닝이 들리고 리딩을 읽고 문제를 풀을 수 있습니다. 기출 어휘를 외우면서 저는 시원스쿨 지텔프 인강을 들었습니다. 

문법: 지텔프 레벨2 인강과 시원스쿨 교재를 활용해 내용을 정리하고 시원스쿨, 해커스, 정재현 지텔프 모의고사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레벨 2 기준으로 만점 또는 1문제만 틀리는 수준까지 올려 놓으셔야 합니다. 추가로 지텔프 레벨3 문법 내용도 공부하셔야 합니다. 레벨 3는 교재 내용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유튜브 강의를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은 레벨 2,3 문법이 섞여서 나옵니다.
저는 레벨 2 위주로만 공부하여 시험장에서 문제를 받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시제 해석 및 기본 영문법은 미리 공부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리스닝: 일단 어휘를 많이 알고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어휘 공부를 한 상태에서 리스닝 인강을 듣고 거기서 알려주는 방식대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선지를 먼저 분석하고 첫번째로 들려주는 문제의 키워드를 간략히 정리한 후 이어지는 내용을 들으면서 바로바로 문제를 풀고 넘어가 다음 파트 선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어휘를 많이 공부한 상태에서 많이 들어보셔야 하고 실전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지텔프 리스닝 영상들을 생활 속에서 틈틈히 들으시면 좋습니다. (+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원을 들으며 청취 훈련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리딩: 시원스쿨 리딩 인강을 듣고 연습을 했지만 실제 시험 문제에는 그 형식 그대로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외워둔 어휘와 문법을 활용한 독해가 필요합니다. 모의고사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지텔프 모의고사는 레벨 2 기준으로 연습했고 85점 정도 점수는 지속적으로 나오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외에 나머지 과목들이 순수 암기 과목이기 때문에 결국 시험장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영어점수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시험장의 스피커 음질과 그 날의 컨디션, 당황스러운 문제들을 맞닥드리면 모의고사 점수보다 10점은 내려갈 위험이 높기에 영어를 확실히 공부하셔야 무난하게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부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회독을 오랜시간 하려면 허리와 목,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저는 2단독서대를 활용했고, 주로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면학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공부시간은 08:00~12:00, 13:00~18:00, 19:00~22:00 동안은 앉아서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잡생각과 휴대폰 유튜브가 주는 유혹이 너무 강해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조금만 참고 짧은 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공부해서 합격의 기쁨을 맛보시면 좋겠습니다. 

위의 방법대로 저는 약 4개월 정도 공부했고 영어 80점, 선박일반 69.33, 항해 92점으로 
평균점수 80.44에 한국사 가산점 5점을 더하여 최종 점수 85.44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몇몇 필기 합격자분들께 물어봤을 때 한국사 가산점이 없는 분은 항해직에서는 없었습니다. 
한능검 2급 이상은 필수라고 생각하시고 본격적으로 해수부 공부 하시기 전에 한능검 자격증은 따시기 바랍니다. 3주정도 집중해서 공부하시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최태성 한능검 유튜브 인강&교재)

마지막으로 면접준비 입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론박스터디 단체 체팅방에 들어가 수험정보를 얻었습니다. 필기가 끝나면 단톡방에서 면접반 개강 일정을 공지해 주실텐데 
현장강의 신청하시고 짐을 싸서 론박 학원에 가서 조원들과 모의면접 스터디를 반드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번에 응시했을 때에는 이례적으로 필기합격 발표와 면접일 사이 준비 기간이 3일 밖에 없어서 필기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면접 수업을 받았지만 그 배팅이 아깝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공무원 면접은 일반 면접과는 조금 다르게 5분 스피치, 자기기술서 작성 등이 있는데 이는 학원에서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면접장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학원 선생님의 강의와 팁들을 잘 받으시고 조원들과 모의 면접을 해보며 실전력을 기르시고 개인적으로 해양수산부 정책과 업무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으세요. 유튜브에 있는 공무원 면접에 대한 꿀팁들을 들어보는 것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올바른 공직관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배경지식을 녺여내어 답할 수 있으면 됩니다. 마지막 팁은 절대로 면접에서 거짓말을 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해양수산부 시험은 사람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이나 경험, 영어실력이 충분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의 시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넓은 범위에 지엽적인 문제들도 계속해서 출제되는 만큼 본인의 실력을 잘 판단하셔서 수험기간은 넉넉히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2개월 짧게 준비해서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가 많이 올라오지만 짧게 준비해서 떨어진 사례가 훨씬 많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특례 3년을 마친 후 3년간은 다른 분야에 도전하다 공시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정리해 알려드렸을 뿐 저의 정리 방식이나 시간활용이 절대적인 정답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귀찮더라도 위 방법처럼만 한다면 필기시험은 떨어지지 않으실거라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