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4년 제2회 경력경쟁채용 어로직 최종합격수기

    이영광 2024.10.17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도 해양수산부 제2회 경력경쟁채용에서 어로직렬에 최종 합격하였으며, 현재 발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군 전역 후 2020년에 복학하면서 2021년도 해수부 채용시험에 처음 응시하였고, 이후 2022년과 2024년(2023년은 어로직렬 시험 미실시)에 다시 응시하며 총 3회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 기간을 합하면 약 4년이라는 수험 생활을 보냈습니다.
    
    해수부 시험은 주관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암기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암기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방대한 교재 내용을 장기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년 시험 준비를 다시 시작할 때면, 부분적으로만 기억이 나고, 결국 거의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했습니다. 수험 기간이 길다고 해서 절대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 합격 수기를 읽고 계신 여러분은 부디 ‘아직 젊으니까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는 생각보다는, ‘올해 무조건 한번에 합격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고 공부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은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어로직렬 시험 과목 및 공부 방법
    
    어로직렬 시험은 수산일반(+수산학개론), 어업(상, 하), 그리고 영어로 총 3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산점으로는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이 있으며, 1급 또는 2급 자격을 취득하면 세 과목 총점에서 5점을 추가해주니, 필수라 생각하시고 반드시 따시길 바랍니다.
    
    1. 수산일반 – 76점
    
    저는 ‘15개정 수산일반(경북)’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수산학개론은 범위가 매우 방대해 별도로 회독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하여, 교과서에 없는 파트(예: 어가경영, 바다구조 등)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대신, 교과서와 겹치는 파트 중 교과서에 없는 내용을 요점정리한 후 교과서에 추가하거나 별도의 공책에 적어 빠르게 회독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교과서에 없는 그림이나 사진자료는 책장에 표시 해두고 틈틈이 보았고, 선박 관련 파트는 중요성이 낮다고 판단해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다른 파트를 10번 볼 때 1번 정도).
    
    2. 어업 – 81점
    
    저는 ‘해양생산기술(경남)’ 상·하 권을 사용해 공부했습니다. 어업 상의 경우, 마지막 컴퓨터 어구설계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어업 하’는 범위가 넓어 암기가 어려웠기에, 상대적으로 공부 비중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험에서는 어업 하에서 어류 생태 관련 문제(먹이, 서식수온 등)가 나왔으니, 여러분은 이 부분도 충분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 자료는 그냥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암기하셔야 합니다. 트롤 어구, 그물실 등의 그림 자료는 실제로 자주 출제됩니다. 저는 어산기 실기 준비할 때 사용했던 자료에서 기출문제와 어선 구조, 어구 구조 등의 그림 자료도 함께 참고했습니다.
    
     저는 암기할 때, 교과서를 어느 정도 회독한 후 교과서의 목차를 세세하게 노트에 적고, 그 목차만 보고 내용을 쓰는 백지 공부법을 활용했습니다.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백지에 적은 내용을 교과서와 비교해보며 빠진 키워드가 있으면 색깔 볼펜으로 추가한 후, 그 종이로 재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어체로 작성한 내용이라 머릿속에 더 잘 들어간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잠자기 전에는 침대에 누워 그날 암기한 내용을 다시 머릿속에서 떠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어 – 67점
    
    해수부 영어 시험은 지텔프 형식으로, 레벨 2와 레벨 3가 혼합된 형태로 출제됩니다. 영어에 대한 기초가 부족하다면 인강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영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인강을 들으니 방향이 잡히더라고요.
    
    문법은 실제 시험에서는 레벨 3 정도 수준으로 출제되지만, 시중에 레벨 3 교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레벨 2 교재로 공부하되, 비교급, 최상급, 단순 시제 정도만 추가로 공부하시면 충분합니다. 유튜브에서 ㅅㅁㅈ 강사님의 15분짜리 문법 자료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듣기는 처음 접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질문이 적혀있지 않고 4지선다형으로만 주어지며, 직접 듣고 질문을 파악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저는 지텔프 인강을 통해 듣고 질문을 채워넣는 스킬을 배웠는데, 유튜브에도 관련 자료가 많으니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듣기는 많이 듣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는 저는 단어 암기로만 밀어붙였습니다. 점수를 더 올리려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필요하지만, 저는 독해에 대한 기초가 없었기 때문에 단어만이라도 철저히 외우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단어 200개 정도를 꾸준히 암기했고, 모의고사를 풀며 모르는 단어들은 따로 노트에 정리해 귀가 후에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면접 준비
    
    필기 시험이 끝난 후, 론박 학원에서 필기 합격자 발표 일주일 전에 미리 학원이 개강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필기 시험에 합격할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해수부 채용 시험의 특성상 면접 준비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일주일 내외),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등록 후 목포로 내려갔습니다. 만약 필기 불합격 시에는 절반의 수강료가 환불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면접은 결국 ‘나를 어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주길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나의 강점과 경험을 어떻게 잘 녹여내어 말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수강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입식 강의가 아니라, 각자의 경험을 이끌어내어 다듬어주는 방식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수업은 오후에 2~3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이후에는 개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저만의 강점과 경험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저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원에서 면접스터디를 만들어줬는데 실질적인 발표 연습과 면접관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연습들은 스터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면접 스터디원들과 마음이 맞는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스터디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면접장에선 자신있는 태도와 미소와 같이 면접관에게 긍정적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또한 모르는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않고 최대한 답변하려고 하는 태도도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 생활 중 불안할 때 합격 수기를 읽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저도 제 합격 수기를 쓰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네요 이 글이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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