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하반기 수사직렬 합격수기
이윤지 2024.12.30안녕하세요:) 일단 공부를 하면서 '나도 언젠간 합격수기를 쓸 날이 있을까' 생각하였는데, 드디어 쓰게 될 날이 온 것에 대해 신기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저는 해양경찰을 준비하면서 공채와 수사직렬 둘 다 지원이 가능하였기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수사직렬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었기에 제가 느낀 방법과 공부법이 앞으로의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에게 도움되고자 하여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22, 23년 시험은 공채(여자)/ 24년 하반기 시험: 수사직렬) 1. 준비기간: (1)시험을 친 횟수는 3회, (2)제대로 공부한 기간: (작년 하반기 시험준비부터) 약 2년 2. 과목별 공부방법 (1) 해양경찰학개론 설명: 개론은 워낙 양이 광범위하고, 휘발성도 높은 과목이라 다른 과목에 비해서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실제 시험에서 사이드 문제도 많아서 부담도 많이 되었습니다. 공채준비 (해사법규 + 개론) 같이 하였기에 각론파트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정된 법들이 많았기에 시험 100일 전부턴 '법제처'를 이용하여 각론에 나와있는 법규들의 개정사항을 체크하며, 시험에 자주 나오는 부분을 미리 정리해두며, 시험 전까지 계속 보았습니다. 이번 시험을 준비할 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다 듣는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매일 할당량을 듣고, 곧 바로 기출문제를 통해서 정리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론박쌤의 공부방법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합격자들이 개론 공부시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부분이 '회독'이었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회독의 중요성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기본강의 다 돌리고, 기출 문제를 풀었을 때 (객관적인 나의 상황 마주하는 것 두려워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다음의 공부방법이 잡혀 더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담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 나올 변별력 문제를 대비하여 교재에 있는 내용을 꼼꼼하게 2회독 하였는데, 전 범위 다 보는데 2~3일이 소요되는 등 생각보다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아직 공부할게 많았구나.. 생각하는 등 더 겸손하게 임했습니다. -> 2회독 후 어느정도 범위의 체계가 잡혔던거 같습니다. 저는 항상 시험 100일 전 등 수험생활 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끝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이번엔 론박선생님이 파이널 공부 스케줄 (12-9-6-3-2-1회독)맞춰 단순하게 몰아붙여보자 ~ 이런 생각으로 커리에 집중하면서 시험 전날까지 공부에 임했습니다. 3~4회독 시작시, 다른 과목도 같이 공부하기 때문에 더더욱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는 것 같고 엉망진창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파이널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전 범위 모의고사를 통해 머릿속에 집어넣은 많은 양의 개념을 더더욱 정리할 수 있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4회독 이상부턴 확실히 보게될 양이 줄어서 신기했던거 같습니다. => 개론은 예측할 수 없는 시험이라 생각하여, 타학원 모의고사도 풀어보는 등 일부로 자만하지 않기위해 항상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 형법 설명: 수사직렬은 자격요건이 (법학과, 경찰행정학 학사학위 이상)이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배운 전공수업의 영향으로 어느정도 기본기는 잡혀있었습니다. 해양경찰 형법 커리가 많이 없었기에, 육경커리를 따랐습니다. (*최신판례는 인강 따로 듣지 X, 시간나면 정리된 판례 읽어보거나, 타직렬기출로 익혀뒀음) 공채, 수사직 둘 다 시험을 쳐본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론, 확실히 수사직렬에서 요구하는 형법적 지식이 좀 더 구체적이고, 사이드적인 부분도 많이 요구되었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4년 수사직 형법문제가 이전 (22,23년) 형법기출 방향성과 조금 달랐다고 느꼈습니다. 좀 더 사이드적인 문제(ex. 형법의 법원 중 틀린 것은?)와 (ex) 장물은 몇 개 인가?) 육경 형법 기출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출제 방향성이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평소에 광범위하게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본강의 + 기출문제 복습 *약 3회독) 이후, ' 공기출'이란 사이트를 통해 형법을 치르는 7.9급 공무원 최신 기출문제는 다 풀어, 각 직렬별로 요구하는 형법적 지식, 광범위한 형법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 + 다양한 시각의 형법시험을 통해 실제시험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작은 수첩으로 (학설과 함정선지를 많이 바꿔내는 판례 등을 정리해둬,) 자투리 시간에 항상 보고다녔던 것이 -> 시험 직전 다른 과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던 시간을 벌어둔 것 같습니다. (3) 형사소송법 (전 범위) 이번 수험생활에 처음 준비하는 과목(공판 파트)이라 시간을 많이 투자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수사, 증거 파트)- 공채 준비하면서 계속 보았기 때문에, 수사준칙 등 개정된 부분와 기출을 풀며 오답정리하며 계속 개념을 다졌습니다. 공채과목과 다르게 '공판'이라는 파트가 추가되어 형사소송법 전체를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해양경찰시험엔 20문제 중 공판이 나오는 부분이 5~7문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비중은 아니지만, 공판 범위 자체가 비교적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해양경찰 수사직렬에 대한 형사소송법 강의는 없어, (경찰승진, 법원직, 교정직) 준비하시는 사람을 대상 공판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강의 + 기출문제 3회독 + 저만의 요약집 만들기) 기본적인 체계를 잡아두고, '공기출'을 통해 (1) 타직렬 공무원 형사소송법 최신기출을 계속 풀었습니다. (문제풀이, 오답으로 개념 다지기) 또한 타직렬 공무원에서 치르는 형사소송법의 공판파트에서 중요시하는 부분과 해양경찰 시험에서 중시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기출문제의 점수를 믿는 방법은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 해양경찰 승진시험, 간부시험 기출을 통해 해경에서 중시하는 부분을 파악해두고 시험 직전엔 공판 전범위를 보다긴 보다, 해경에서 자주 출제하는 부분 위주로 계속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형사소송법 실제시험도 이전 시험과 다르게 출제트렌드가 변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사이드적인 문제가 많이 나왔고, 평소 중시하던 공판 파트외 다른 부분도 조금씩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목표한 점수에 아깝게 도달하지 못했지만, 평소 광범위하게 타직렬 기출을 풀어왔던 것이 도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체력 저는 공부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시켜,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편도 30~40분 거리 독서실에 출근하는 듯이 다녔습니다. 1) 9:30~20:00 (공부) 2) 21:00~ (운동) 3) 12시 이전 취침을 목표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였습니다. 평소 크로스핏과 수영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장수생이었기에 자만하지 않고, 동기부여를 지속하기 위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자극을 계속 주었습니다. (인명구조 자격증 준비, 수영대회 참가 등) / 여름엔 아침일찍 일어나 3키로정도 야외러닝을 뛰었습니다. 시험 2달 전엔 체육관을 아에 다니지 않고, 21,2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오면 간략하게 홈 트레이닝(푸쉬업)을 하였습니다. 시험 2달 전에도 공부가 아에 안되거나 머리가 정리되지 않는 날이면 집에 일찍와서 러닝을 뛰어 머릿속을 정리하고 간략하게 공부하곤 하였습니다. *시험 2달 전 중요한 기간이긴하지만, 이런 생각이 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와, 중간중간 운동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등 저만의 흐름으로 시험 직전까지 끝까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 필합 후 단기반으로 체력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기기센서나 각 지방청별로의 실기시험 중시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리 길러놓은 체력 덕에 단기반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윗몸 15개 이상 늘림), 잘하는 종목은 더욱 잘 유지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푸쉬업 만점, 100미터 만점) 5. 면접 시험 2달 전부턴 말을 거의 하지 않았던 터라, 생각하는 걸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뭐라도 말해보자'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필합을 하여, 어떻게 준비할지 몰라 집에서 가까운 면접학원을 등록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득이 된 것은 '면접스터디'를 통한 실전연습과 피드백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필합이었지만, 작년 최불자 분도 있었고, 해경에 대한 정보가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면접때 어필할 방법, 중시하는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저만의 대답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시험 후기 (저의 공부방법은 초반에 달리고, 후반에 끝심이 부족한 편이라 후반엔 욕심부리지 않고, 파이널 커리짜주신 대로 천천히 커리에 집중하며 공부했던 방법이 무너지지 않고, 건강하게 수험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시험 매번, 마지막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더욱 열심히 해야할 시기에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시험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슬럼프가 올 뻔 했지만, 독서나 운동 등 저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남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생각했습니다. (러닝 시 힘든 타임에 천천히 달리며, 페이스 조절하는 것과 같이) 비중을 조절해가며 공부하였습니다. 공부를 적게한 시간은 있어도 아에 안하진 않으려고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 전 '자신을 잘 알아놓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은 (컨디션 관리, 공부, 체력관리) 다 포함되기 때문에, 나를 가장 잘 알아둬야, 선생님이 추천하는 공부방법, 남들이 적어논 합격수기를 참고하여 나만의 공부방법을 만들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엔 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에 '인생에 있어 너의 진로를 위해 열심히 투자한 시간이 있나?'라는 지문에 '해양경찰 수험생활'이 떠오를 정도로 힘들지만 때론 행복하게 이 순간을 즐기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장기간 수험생활 중 이번 수험생활의 과정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건강한 수험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향해 과정에 집중하다보니깐 운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공채와 수사직렬에서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겁먹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왔기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안믿깁니다.... 모두들 해양경찰 조직에서 다같이 일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 화이팅!!!!!! (저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 궁금한 부분이 더 있으시다면 질문해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