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상반기 학과특채 경장(기관) 합격수기
박현민 2025.09.12오늘도 불철주야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먼저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몇 개월 만에 단기합격한 수험생도, 특별히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2년 동안 오프라인 학원에서 공부하며 여러 번 불합격이라는 고배를 겪은 장수생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은 저처럼 좌절과 패배를 겪은 분들께 드리는 작은 위로이자 조언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단기에 합격한 사람들, 혹은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를 비교하게 됩니다. “나는 왜 아직일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단기에 합격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차례 도전 끝에 합격을 이룬 수험생이 훨씬 많습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결국은 도착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터널도 결국은 밝은 빛으로 여러분을 반길 것입니다. 저는 세 번의 시험을 치르며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2024년 6월 29일(상반기) 개론 -4 / 형사법 -12 / 기관술 -2 / 해사영어 -1 → 총 -19 (커트라인 -18) 2024년 10월 19일(하반기) 개론 -2 / 해사법규 -7 / 기관술 -4 / 해사영어 -4 → 총 -17 (커트라인 -13) 2025년 6월 28일(상반기) 개론 -3 / 형사법 -4 / 기관술 -2 / 해사영어 -4 → 총 -13 (커트라인 -23) 체력 34- 가산점 5 만약 2024년의 실수를 고치지 않았다면 2025년에도 필기조차 합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패배 요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해양경찰 시험은 문제은행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며 기출을 다 맞추니 실력이 늘었다고 착각한 점. 2> 시험이 다가올수록 회독 스케줄에 쫓겨 문제 푸는 감각을 잃어버린 점. 3> 기본적인 오답을 “다음에 보면 맞추겠지” 하고 방치한 점. 4> 단권화에 집착하여 사이드 문제까지 전부 정리하려 했던 점. (남들이 틀리는 문제는 나는 맞추겠다는 욕심 ) 5> 시험 직전에 “지금 본다고 달라지겠어?”라며 퍼졌던 점 사실 위의 것들은 선생님들께서 평소에 하지말라고 조언해주셨던 내용이었습니다. 한두번도 아니라 수십번도 넘게말이죠... 하지만 당시의 저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여러사람들의 각자방법과 조언에 휘둘려 제 공부방법을 못 찾은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중 한 가지라도 여러분께 해당된다면, 제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기출문제에 안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출이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기출에서 다루었던 유형이 다시 등장할 뿐이며, 정답 또한 그 유형에 맞추어 추려나가야 합니다. 선지가 똑같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본 적 있는 것처럼” 나올 뿐입니다. 수험생 대부분은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알고 나중에는 기출문제 정도는 다 외웁니다. (책에 단권화도 다 해놓고 반복해서 똑같은 문제를 푸니까, + mbt로 수많은 문제를 접하기도 하다보니) 이런 수천개의 기출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온다면 기출문제만 풀어도 됩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은 1번부터 20번까지 낯선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광범선생님께서 입이 마르고 닳도록 말씀하신 [기출 유형을 분석하라], [봤던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라] 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출 유형을 분석하지 않은 자는 처음보는 문제는 족족 다 틀리고 봤던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실수가 많아집니다. 2) 문제를 푸는 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만약 오프라인 분이시라면 12-12회독은 괜찮으나 9일회독, 6일회독 3일회독에 접어들면 마치 광범쌤이 뒤에서 쫓아오는 듯한 압박감이 찾아옵니다. 파이널모의고사도 좋지만 기출문제를 틀린문제 위주로 계속 문제를 다시 풀길 바라겠습니다. ! ( 단권화된 이론서를 많이 보게 되는데 문제를 푸는 감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문제를 풀어라!) 3) 오답관리 기본문제나 기출문제를 자주, 반복해서 틀리면 다음에 맞출거라고 생각했지만 10번 20번 풀어도 또 틀리는 어매이징한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모아두셨다가 시험 직전까지 보세요 (저는 매일 아침에 공부시작하기 전 모아둔 오답들을 봤습니다) 4) 파이널, 주간평가 활용 파이널, 주간평가 문제 책에 다 적으면 책이 너무나도 지저분해질 겁니다 어떤 핀트, 어떤 유형으로 나왔는지, 기출문제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변형해서 답이 나오는데 주간평가나 파이널에서는 이런 유형으로도 나올 수 있겠구나 이런 부분에서 바꿔서 나오면 내가 오답이 나오는 구나 이 부분까지는 잘 주의 깊게 보지 않았지만 이렇게 나올 수 있겠구나 정도까지만 알아두고 나중에 다시 한번만 다시 풀어보는 식으로만 진행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5) 막바지 집중력 관리 막바지에 갈 수록 집중도 잘 안되고 딴생각이 급격히 많아집니다. (재시생은 부담감 곱하기 2배) 여기에 지금 공부한다고 크게 달라지겠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면 겉잡을 수 없게 됩니다. 시험 2주전 부터는 죽었다 생각하고 꼭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때 집중안하면 1년뒤에 또 시험봐야합니다...진짜로 마지막으로 최대한 나쌤과 아론쌤에게 많이 도움을 받고 물어보세요(괴롭히세요ㅎㅎ) 초시생분들은 재시생분들 이기려면 악착같이 하시고 재시생 분들은 지치지 않고 완주하길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 모두들 꼭 원하셨던 해양경찰이라는 꿈과 목표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과정이 고달팠던 만큼 결과가 이리 달콤할 수도 없습니다. 파이팅입니다. ps-잠이 안온다고 상담 받으러 가니 바디필로우를 선물해주셨던 아론 쌤 해양경찰이라는 꿈에 멱살 잡고 이끌어 준 광교의 교주 광범쌤 2년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