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2회 해양수산부 어로직 합격 수기
배지애 2026.06.13
안녕하세요. 이번 2026년 제2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직 어로 직렬에 합격하게 되어 이렇게 합격 수기 남깁니다.
1. 정보
- 성별: 여자 / 수산대 졸업 / 승선 경력 X
- 재시(25년 어로직 면접 탈락)
- 자격증: 어로산업기사, 3급 항해사, 한능검 1급 / 어학: 수능 4등급 수준, 토익 600점 초반
- 필기 준비 기간: 25년 약 3~4달 / 26년 39일
2. 필기
- 들어가기에 앞서 공부할 때 잘 활용했던 어플인 '열품타' 추천하고 싶습니다.(광고 X) 저는 공부 시간 체크, 스터디 플래너로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공부 해본 것이 처음이라 장시간 집중하는 게 저한텐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사용했던 것이 열품타인데, 어제의 공부 시간과 오늘의 공부 시간을 비교할 수 있어서 공부 시간 늘리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어제의 나와 싸우는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부 계획 세우는 데에도 잘 이용했어서 장기간 공부가 힘드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영어(25년 79점 / 26년 86점)
- 교재: 지텔프 기출 문제집(시원스쿨, 해커스, 커넥츠), 지텔프 기출 단어장(해커스), 지텔프 레벨3 교재
- 영어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냥 양으로 승부하자 하고 문제집 많이 사서 하루에 듣기 2지문, 독해 2지문씩 풀었습니다. 초반엔 2~3시간씩 공부했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1시간 내로 짧게 짧게 공부하거나 안 보는 날도 있었습니다. 필기 시험 직전 점수는 70점 후~80점 초반이었습니다.
- 문법(level 2~3): 우선 유튜브에서 지텔프 레벨2 문법 강의 중 하나를 듣고 기출을 풀었습니다. 문법은 형식이 정해져 있어서 강의 한 번 듣고 푸니 잘 풀렸고, 매번 5개 내로 틀렸던 것 같습니다. 시험은 레벨3가 섞여서 나오는데 시제 형식이 레벨2와 달라서 레벨3 교재도 한 번 풀었습니다. 도움이 크게 되었다는 건 못 느껴서.. 유튜브에서 시제 정리한 영상 보시고 이해 안 되시면 사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유튜브에 지텔프 레벨3 비교급 영상은 꼭 보고 가세요.
- 듣기(level 2): 지텔프는 토익보다 문법, 독해는 쉬운데, 듣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점수 올리긴 힘들겠다 생각해서 매일 풀긴 했지만 풀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 듣고 받아 적는 연습은 꼭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동하러 왔다 갔다할 때 음원 듣기만 했습니다. 처음엔 전혀 안 들렸는데 계속 듣다보니 내용이 조금씩 들리긴 하더라구요. 많이 듣는게 답인 거 같습니다.
저는 작년과 올해 모두 부산 시험장에서 시험을 쳤는데 작년엔 라디오로 들려줬고, 이번엔 방송으로 들려줬습니다. 올해 자리 때문인진 몰라도 음질이 너무 울려서 듣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연습할 땐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연습하시고, 안 들려도 너무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독해(level 3): 독해가 점수 올리기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독해 점수를 올리려면 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어장 하나 구입하시거나 만드셔서 반복해서 외우세요. 저는 단어장에서 모르는 단어와 문제집에서 모르는 단어를 공책에 적어서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30개씩 외우기 시작해서 25일차엔 100개씩 외웠네요. 단어를 외우다보면 지문이 읽히기 시작합니다.
2) 전공(25년 수산일반 92점, 어업 99점 / 26년 수산일반 85점, 어업 94점)
- 교재: 고등학교 교과서 → 수산 일반: 수산일반 15개정, 수산학개론(교과서와 겹치는 내용만 읽어봄) / 어업: 해양 생산 일반 15개정, 해양 생산 기술(상, 하)
- 공고 뜨기 전 한두달은 교과서를 읽기만 했고, 3회독 정도 한 상태였습니다. 정말 읽고 줄긋기만 했어서, 전체적인 내용은 이해했으나,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이대로는 주관식 시험에서 한 글자도 못 적겠다 싶어 노트북으로 Xmind라는 마인드맵 어플을 활용해서 단원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리는 일주일 정도 걸렸어요.
그 후로는 교과서를 따로 읽진 않고 그림 위주로 보면서, 마인드맵만 통째로 외웠던 것 같습니다. 손으로 쓰면서 외우기엔 너무 양이 많아서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면서 외웠고, 5바퀴 정도 돌렸어요.
- 작년과 올해 어로직이 미달이었기에 필기 난이도가 높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수산일반의 선박 운용, 어종별 양식 부분과 어업 생산 기술(하)의 대상 어종, 어구 등은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이 출제된 적도 있기 때문에 직접 기출 문제 보시면서 선택과 집중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실제 시험도 예상한 것보다 쉽게 나왔고, 단답형도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글씨 예쁘게 쓴다고 시간 다 채워서 썼는데, 올해는 30~40분이 남아서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더 낮네요ㅎㅎ.. 글씨는 알아볼 수 있게만 쓰시면 될 듯 합니다.
* 전공 공부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 추천 공부법
교과서 1~2회독 하면서 내용 이해하기 → 기출 문제 보면서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파악 → 본인만의 정리 노트 만들어 외우기(공고 뜨기 전까지 정리 노트 완성하고, 공고 뜬 후에 외우면 시간 충분합니다.)
3. 면접
1) 준비
- 면접은 필기 점수 전혀 상관 없습니다. 필기는 그냥 입장권이고 제가 그 증거예요.. 필기 결과가 나오고 면접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필기 시험 잘 봤다 싶으시면 결과 나오기 전에 면접 준비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본인 경험 정리, 해수부 시행 정책과 본인 의견 등을 정리하시면 됩니다. 시간 없더라도 경험 정리는 꼭 하셔요.
- 저는 작년 면접 준비는 부산 면접 학원, 올해는 목포 론박스터디에서 했습니다. 두 학원 다 다녀보면서 각 학원마다 스타일이 전혀 달랐고,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학원 다니시려면 본인 스타일, 거리, 비용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론박스터디: 5분 스피치 강조
장점: 5분 스피치에 대한 자료가 풍부한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수업 전 과제를 주시는데 이 과제를 하면서 여러 기사들을 찾아보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 것이 이번에 면접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5분 스피치는 한명씩 발표한 후 꼼꼼하게 피드백 해주십니다. 또한 처음 짜주시는 스터디로 끝까지 같이 준비할 수 있고, 종강 후에도 개인톡으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개강 전에 제공하는 강의 보면서 인생 그래프 작성해보시면 경험 정리하기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단점: 자기기술서나 인성 질문은 첫날 어떤 식으로 할 지 알려주시면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모의면접은 5분스피치만 하게 되는데 자기기술서나 인성 질문도 받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학원을 다니며 스터디를 하거나 따로 스터디를 모아서 발표 연습, 묻고 답하는 연습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답변 정리나 태도 문제를 지적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터디원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서 거기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준비해야 한다면 챗지피티 활용해서 예상 질문과 답변 만들고, 꼬리 질문 요청하거나, 발표할 때 문제점 지적해달라고 하시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 발표할 때는 유치원생한테 설명하듯 천천히, 쉽고 다정하게 하셔야 합니다. 발표 속도는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지 않게 연습하면서 계속 조절하세요. 본인이 내성적이시면 그냥 20분 동안 연기하고 나온다 생각하시길..
- 저는 많이 긴장하는 편이고, 또 작년에 떨어지고 나서 면접 공포증이 생겨서 병원에서 긴장 완화 약을 처방받아 먹고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머리론 긴장하고 있는데 심장은 쿵쾅대지 않아서 신기했고, 더 침착해질 수 있었습니다. 약 처방받으실 거라면 꼭 전날에 드셔보시고 부작용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부작용으로 많이 졸리더라구요.
2) 면접
- 작년엔 세종에서, 올해는 부산에서 면접을 보았고, 작년엔 오후, 올해는 오전이었습니다. 작년과 다른 점은 면접관과의 거리가 더 가까웠고, 면접관은 작년엔 남성 2분, 여성 1분이었으나, 올해엔 남성 1분, 여성 2분이셨어요. 분위기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 작년: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웃질 않았고, 5분스피치 땐 너무 긴장돼서 면접관님 눈도 못 마주치고 종이만 보면서 발표했습니다. 5분스피치부터 망해버려서 질의응답까지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던게 탈락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질문에 답을 못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다음 질문에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필요합니다.
처음 본 면접이라 메모한 것도 없어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5분스피치 관련 질문 1개, 자기기술서 질문 1개와 꼬리질문, 그 외 협력 경험, 단체 생활 경험과 같은 인성 질문 3~4개로 5개 내외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 올해: 5분스피치 관련 질문 1개, 자기기술서 질문 1개와 꼬리질문을 받았고 답변을 좀 빠르게 해서 15개 정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관님이 각자 질문들을 끝내신 후 시간이 남았고 3분이서 누가 또 질문할지 눈치보시는게 느껴져서 다같이 머쓱하게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정도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기본적인 전공 질문(TAC 대상 어종 3가지)도 받았는데 전공 질문이 나올거라 예상을 못해서 기억나는 2가지만 말씀드렸는데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래는 제가 받았던 질문 중에 기억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받은 질문>
어업인과 직접 소통한 경험이 있는지?
노인과 소통한 경험이 있는지?
승선 경험 있는지?
자신의 장점, 단점이 무엇인지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승선하려면 체력 필요한데 체력 단련하는게 있는지?
TAC 대상 어종 3가지
이때까지 말한 것 외에 자신이 어필하고 싶은 부분
해수부 어로 직렬과 가장 연관된 경험
4. 마무리
과거 합격 수기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저의 합격 수기가 또 누군가의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또 작년에 인원 미달인 상태에서 면접에서 떨어지고 참 힘들었는데 결국 시간과 결과가 해결해주더라구요. 이번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여러 경험들 쌓으면서 시간 보내시면 어떻게든 보답받는 날이 옵니다. 어떤 마음인지 잘 알기에 감히 뭐라 말할 순 없겠지만 잘 버티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