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면접탈락하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2019년 3회 채용 수로직 면접에서 최종탈락했고, 2020년 1회 채용 선박항해직 최합한 상태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저도 이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시작해보겠습니다. 필기는 수기가 많아 간단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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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직>
■ 필기: 평균 96점 (한국사 1급포함) 
마지막배 승선 중 2달간 배에서 틈날때 공부를 했습니다. 내려서 1달 공부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배에서 부족한 자료로 공부한다는 생각에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1)항해학: 88점
배에서 해사고교과서와 지문항해학 교재를 토대로 써머리 만들고 읽었습니다. 두 교재정도면 충분한듯 합니다. 

2)지구과학: 100점
배에서 지구과학 교사용지도서 pdf를 얻어 써머리 한 후 정독했습니다. 교사용지도서이기에 자료가 풍부하고 대학수준까지 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점수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문과출신인데, 지구과학은 문이과 출신과 별 상관 없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어떤 현상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한다면 응용문제에도 잘 대처하시리라 믿습니다.

3)영어: 85점
배에서부터 듣기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문법과 독해는 쉬운편이지만 듣기는 정말 늘지 않았고 시험장에서 멘붕이 올 정도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찌저찌 멘탈을 잡긴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 면접: 탈락
면접은 스터디원들과 준비를 했습니다. 필기 점수 높은것이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면접을 준비하다보니 마치 필기시험 공부하듯 전공지식만 파며 공부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과거의 경험을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고, 쉬운질문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전공지식에 목매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인성과 공직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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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항해직>
■ 필기: 평균 87점 (한국사 1급 포함) 
수로직 면탈을 예감하였기에, 막상 탈락하고 그렇게 멘붕이 오진 않았습니다. 주말 이틀 놀고 바로 선박항해직렬 필기를 준비했습니다. 수로직때문에 좀 지쳤지만, 꾸준히 했습니다.

1)항해학: 85점
수로직 필기때 공부해본 경험이 있어,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자료를 다시 복습했습니다.

2)선박일반: 76점
어관단 근무중이신 X모 주무관님께 얻은 자료를 암기했습니다. (다시한번 자료제공에 감사드립니다.) 자료를 제가 공유할 수는 없지만, 많이 보시는 해사고 교과서와 선박일반책(백인흠 님 저), 해사일반 교과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만약 저 스스로 요약했다면, 해사고 교과서를 토대로 요약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완벽하게 암기 후, 스스로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기타 서적을 덧붙이는 것도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3)영어: 86점
수로직때 해봤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듣기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교재는 어느것이든 많이 푸는것이 장땡이라 생각합니다.

■면접: 합격
1)면탈을 경험했기 때문에, 필기발표 후 놀지 않고 바로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일반행정 국가직 공무원 면접책을 통해 스스로 공무원관련 공직가치나 빈출질문등을 정리하고 내재화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필기 합격 발표 후, 목포의 ㄼ스터디를 찾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성을 가지고 지도해주시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면접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그래프를 그려본것이 많은도움이 되었으며, 스스로 한시간동안 나에대해 떠들수있을만큼 저 자신에 대해 많은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수부 관련 시사자료도 나누어 주시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스스로 찾기 어려운 내용들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스스로 욕심이 조금 있는 편인데, 선생님처럼 열성적인 분은 처음 본 것 같네요. 그 마음이 느껴졌기에 더 열심
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원들과도 친분을 쌓고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3)실제 면접에서 말을 더듬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하였지만, 홍수와 같은 압박질문속에서 편안함 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하며, 그 중심가치를 잘 잡는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 극초보인 저였지만,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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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필기는 교과서를 토대로 꼼꼼히 외우는 성실함이 중요, 면접은 스스로 공무원의 마인드와 중요가치를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면탈하고 힘드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면접이 이루어지는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해 탈락하는 것이지, 절대 자신이 부족해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분동안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면탈자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가 되면 좋겠고, 앞으로 시험 보실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