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해양수산부 선박항해 9급에 합격하게 되어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저는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22년 함정요원시험에 한번 떨어졌습니다. (이때 학원오프강의 3개월- 스터디카페 6개월 순공 6~7시간)
떨어진후 좀 쉬고 놀기도 놀고 고민 중에 올해 4월쯤 해양경찰 공채로 다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사&지텔프도 준비 한달, 그리고 형사법이 5개월하고 시험을 보기에는 실력이 한참 부족했습니다.
마침 해양수산부 공고가 올라왔고  과 후배, 친구들, 선배들이 추천해주셔서 알아보고 급히 한달 반 동안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경찰은 아예 놓고 해수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시험 준비했던 과정 적어보겠습니다. 

0. 한국사
한국사는 공채 준비때문에 2주 정도 공부했고 처음에 ㅎㅋㅅ한국사 책을 보다가 한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꼭 따야했기에 최태성 2주합격 한국사 책, 인강을 들으면서 준비했고 3급 땄습니다.
저는 근대넘어가는 시대는 정말 외워지지 않았지만 보통 10일이면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3급 3점, 1급 2급은 5점 / 안되면 최소 3급이라도 꼭 따시길 바랍니다.


1. 필기 공부 (커트-60점 / 평균 59점, 한국사3점 62점)

공부 시간: 9시-12시/1시-6시  교재 해사고 항해기초+론박스터디 기관술+론박스터디 해수부주관식 기출
필기공부는 집에서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시간 안 지킨적도 많고 놀기도하고,,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라도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전공과목>  함정요원 준비하면서 일전에 론박스터디 오프라인 강의로 항해술을 들었고, 인강도 합격할때까지 제공해주셔서 항해술에대한 지식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배웠던터라 많이 익숙한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주관식이라 주관식 기출과 해사고 교과서, 선박일반에서 기관술 문제를 대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책은 두번정도씩 정독하고 책 내용들과,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답안지 작성하듯이 노트북으로 저만의 문제집을 만들었습니다. 
전부 정리하니 3주정도 걸렸고, 40장 정도 나왔습니다. 책처럼 들고다니면서 봤고, 제가 몇번씩 손으로 쓴거라 적당히 잘 외워졌던거 같습니다. 기관술은 들어도 잘 이해가 안가서 열기관, 기초용어들만 챙겼습니다. 제대로 하시려면 굉장히 디테일하게 내용들을 챙겨야될 것 같습니다.

영어> 전공과목 정리 후 일주일 
영어는 정말 좋아하지도 않고, 토익도 본 적이 없고,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지텔프 시험도은 본 적있으니, 
사실 과락만 넘자는 생각으로 기출문제집만 두권정도 풀고 60점 넘길래 안풀었습니다.
레벨3 문법 비교급은, 캘리 지텔프 레벨2 유튜브로 강의보고 지텔프 단어장은 들고다니면서 잠깐씩 봤습니다.
영어에 정말 자신이 없으셔도 시간을 조금만 들이면 할 수 있으니 부담스럽더라도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문법은 정말 일주일만 공부하면 고득점 가능합니다.


2. 면접준비
저는 작년부터 오프강의, 인강 다 론박스터디에서 했기때문에 면접도 론박스터디로 결정했습니다. 
예약하고, 저는 타지라서 목포에 게하잡아서 올라왔습니다. 1박에 2만5천원이었습니다.
해수부 면접은 5일 일정으로 스터디로 5-6명씩 조를 이루어 주십니다. 오전에 강의를 하고 오후에는 스터디를 하는 방식입니다.
오전에 강의를 마무리하기전 오후에 스터디 조원끼리 과제같은걸 내주시는데 저희 조는 8시 늦으면 9시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혼자였으면 일찍 마무리하고 쉬고 싶었을텐데 함께하니 더 힘도나고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해수부는 승선경력을 본다, 여자는 붙기 어렵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저는 면접이 처음이었고, 체구도 작고 승선경력이 없는 여자였고 필기점수는 안본다고는 하지만 필기도 컷트를 겨우 넘어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발표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었기 때문에 학원에서도 발표할때마다 손도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고 정말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론쌤과 상담도 하고 조언을 많이 들었고,  스터디에서 발표를 계속 하면서 긴장되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할말을 무사히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연습했습니다.
 조원들도 좋은 말도 많이 해줘서, 무사히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학원생들도 모의면접시간에 다 좋은 피드백 많이 해주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혼자 준비한다면 이런 좋은 열정있는 스터디도 꾸리기 힘들 뿐더러 체계를 잡기도 어렵기때문에 필기부터 면접까지 짧은 시간을 잘 대비하려면 학원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5분스피치
제가 면접에서 받은 주제는 학원에서 준비하고 대비한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주제였고, 모의면접때도 전혀모르는 주제가 나왔을때 어떻게 풀어갈지 스터디에서 같이 고민하고 구성을 짜놓았기 때문에 잘 적을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실제 면접처럼 20분 작성하고 발표하면서 자세나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표문을 작성할때 구성, 오분스피치를 듣는 면접관들의 생각? 등등 많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분 스피치에서 제일 중요한건 주제에대한 정말 확실한 해결방법을 저한테 찾으려는게 아니라
이 주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잘 말할 수 있는지입니다.  그냥 적은 내용으로는 꼬리질문에 대답하기도 어렵고 더 말하기 힘듭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면접을 풀어나가는게 좋습니다. 실제로 오분스피치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자기기술서
대기실에서  작성한 자기기술서를 면접관이 읽게 되기 때문에 글씨체가 정말 중요합니다. 악필이더라고 천천히 글씨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자기기술서로 어떤상황인데 어떻게 할것인지. ~한 경험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봅니다.  갈등이라면 경험과 해결방안이 꼭 들어가야하고, 공직관이나 생각하는 가치관등이 들어가면 좋습니다. 
내용에 대한 꼬리질문을 받다가 부당한지시를 받으면 어떡할건지까지 질문이 나왔고 공직관이 잡혀있지않으면 바로바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면접날
저는 항해 마지막날 오후타임 4시간 넘게 대기하는동안 지루했고, 긴장감을 덜려고 병원에서 긴장을 좀 줄여주는 약을 처방받아 갔습니다. 
자기소개, 오분스피치, 자기기술서 순서대로고 각각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자기소개에 중국어 자격증 애기를 했고 중국에 얼마나 있다왔는지 유학인지 여행인지 자격증은 몇급인지, 여행에 다녀와서 무슨 생각으로 딴건지 물어보시면서 사실을 확인하셨습니다.  오분스피치에 대한 질문은 생각보다 제가 제시한 해결방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셨고, 중간에 엉뚱한 대답을 해서 세분이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이때는 아 면접 망했다라고 생각했지만, 자기기술서 질문까지 끝나고 아빠미소 엄마미소를 지어주셔서 좋았습니다.  면접도 굉장히 일찍 끝나서 대기실 앞에서 좀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일찍끝난 면접과 질문도 생각보다 없으셨고, 배를 탄적 있는지 승선경력도 물어보지 않으셔서 준비해간 경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할말이 있냐고 물어보실때 지난 수험기간동안 가졌던 마음, 입직해서의 마음가짐 같은걸 말했는데 좋게 들어주신거 같았습니다.

마무리, 실질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한달 남짓이지만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저도 필기 과면합, 면접도 준비부터 당일까지 난리도 아니었으니까요. 준비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응원도 많이받았습니다. 또 저희 스터디는 전원합격을 해서 더 기쁘네요 누구하나 열심히 안한 사람이 없기에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안될거 같더라도 일단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니 화이팅 하세요! 
 
이상 마치겠습니다.